[날씨이야기/26일]한가로이 노니는 조각구름

  • 입력 1998년 9월 25일 19시 21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서양에서 금발이 미인의 조건으로 꼽히기 시작한 시대는 고대 그리스. 당시 사람들은 ‘태양의 신’ 아폴론을 최고로 숭상했다. 태양숭배의식은 ‘태양 색깔’인 노란색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양산해 ‘금발〓미인’의 등식이 탄생. 때문에 금발을 만들려고 그리스 여성들은 태양광선을 장시간 쬐며 고통을 참는 진풍경을 만들어 내기도.

낮 26∼28도. 오늘에 이어 내일까지 대체로 맑고 구름 조금. 잘하면 ‘금발’ 만들 수도….

1906년 아프리카를 여행하던 칼 네슬레라는 독일인은 원주민이 나뭇가지에 진흙을 묻힌 머리카락을 말아 햇볕에 건조시켜 동그란 모습을 만들던 것에 착안해 최초의 파마미용실을 오픈. 그러나 당시 손님들은 파마를 위해 0.8㎏의 놋쇠로 만든 루프를 12개나 머리에 이고 6시간을 꾹 참아야 했다고.

〈이승재기자〉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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