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현대와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2위 삼성은 느긋하다. 또 두경기만 남겨놓은 3위 LG는 두경기를 모두 지고 4∼6위 팀들이 전승하더라도 승률에서 해태에 이어 4위가 보장된다.
남은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은 한장뿐. 이를 놓고 해태 OB 한화가 진땀나는 막판 경기를 벌여야 한다.
가장 유리한 쪽은 해태. 30일 현재 60승1무62패의 해태는 5위 OB(58승3무62패)에 1게임차로 앞선 채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중 두번을 똑같이 3경기를 남겨놓은 OB와 겨뤄야 한다. 해태는 이중 한경기만 이기면 나머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위를 확정짓게 된다.
해태가 OB에 1승을 거두고 나머지 두경기를 모두 지면 승률이 0.488. 반면 OB는 2승1패하더라도 승률이 0.487로 해태에 뒤지기 때문에 해태가 간발의 차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쥐는 것.
OB는 무조건 해태에 2연승해야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볼수 있다. 해태에 2연승하고 현대에 질 경우 해태가 전패해야 준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하며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에는 무조건 티켓을 손에 쥔다.
반면 한화는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없다.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해태가 전패해야만 티켓이 손에 들어오기 때문. 결국 해태와 OB의 대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팀이 가려지는 셈. 해태와 OB는 모두 8월까지 바닥권에서 헤매다 9월 뒷심을 발휘하여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해태는 9월에만 15승1무8패. OB도 15승1무9패를 기록했다. 양팀간의 올시즌 전적은 OB가 9승7패로 앞서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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