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취업난이 사상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해외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마음 먹기는 쉽지만 ‘어느 나라에’ ‘어떤’ 일자리가 있으며 ‘어디서’ 정보를 얻는지 막막하기 십상. 이같은 분위기를 노려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사기도 판을 치고 있는 실정. 전문가들은 “아무리 급하더라도 꼼꼼하게 따지지 않고 무작정 덤비면 낭패볼 우려가 크다”고 조언.
▼어디에 어떤 일자리가〓일단 영어와 컴퓨터에 능통하다면 최상의 자격. 구인 의뢰가 가장 많은 곳이 미국 캐나다 등 미주지역이며 컴퓨터 프로그래머직이 대부분이기 때문.
특히 미국에서는 유해파에 노출된 채 장시간 키보드를 두드리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기피하는 분위기이므로 ‘y2K문제’해결을 앞두고 프로그래머들을 대규모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 스페인 괌 에콰도르 등 각국에서 인력 요청이 들어오고 있으며 직종도 간호사 건설현장근로자 항공기술인력 등 다양하다.
▼정보를 얻고 구직 신청을 하려면〓정부 산하 기관이나 정부 허가를 받은 업체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노동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8개업체는 다음과 같다. △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센터 02―3271―9315∼8 △HT컨설팅 02―780―3051 △PCII코리아 02―591―9130 △PNF리크루트 02―585―8636 △맥소프트뱅크 051―755―0144 △미래컨설팅 053―744―2071 △시너지시스템 02―525―4721 △세일 인터내셔널 02―3482―0158 △현진통상 02―3486―9988
▼이런 업체는 조심〓해외 취업의 마지막 관문은 해당국의 취업비자를 얻는 것. 만약 “일단 여행비자로 출국하고 현지에 가 취업비자를 받도록 해주겠다”는 업체가 있다면 조심. 해당 업체와 고용계약을 체결하고 취업비자를 받는 것까지 모두 국내에서 끝내야 안심할 수 있다.
고용 업체에서 부담하는 것이 관례인 비자수속비 항공료 및 연봉의 3%가 넘는 과다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곳도 일단 의심해야 한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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