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장은 제6공화국 시절인 88년12월∼90년12월 2년간 관선 서울시장을 지냈다.
―한강 상수원인 팔당호문제가 최대 현안인데….
“기본적으로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재산상 불이익을 받고 있는 상류지역의 주민들에게 서울시민이 경제적으로 보상해야 한다는데 찬성한다. 서울시는 올해 한강상류 수질개선비용으로 1백45억원을 지원했고 앞으로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무 1천만그루 심기운동에 대단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데….
“IMF시대에 나무심기가 뭐 그리 중요하냐는 비판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서울은 개발의 열매 때문에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인 회색도시로 변했다. 푸른 서울은 시민들의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시는 앞으로 4년 동안 공공부문에서 7백만그루, 민간부분에서 3백만그루 등 1천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구조조정 방향은….
“본청에서 1천6백22명을 감축하는 등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실국별로 책임경영을 실시해 일을 잘하면 예산도 더 주고 인사고과에도 반영하겠다. 그러나 일을 못하면 그만큼 불이익을 주겠다. 공무원조직을 고객위주의 기업형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
―동절기 노숙자 대책으로 부랑인은 강제입소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강제력이 어느 정도까지인가.
“노숙자도 계층이 다양하다. 때문에 그 대책도 계층별로 달라야 한다. 우선 병약자는 시립병원에 입원시키고 귀가를 원하는 사람은 한시적으로 생활보호대상자로 책정해서 지원할 것이다. 취업의사가 있는 노숙자는 희망의 집에 입소시키고 공공근로사업에 취업도 시켜줄 계획이다. 그러나 취업의사도 없고 시설 입소도 않으려는 상습부랑인은 동절기에 부랑인 보호시설에 보호의뢰 조치하겠다.”
〈이병기기자〉watch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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