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로 들어선 지난해 12월 이후 8백㏄이하 경차와 2천㏄이상 대형차는 신규등록대수가 꾸준히 느는 추세. 반면 8백∼2천㏄ 중소형차는 감소세가 두드러져 새차 구입에도 양극화 현상이 일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5만5백여대이던 경소형차 등록대수는 6월말 6만대를 넘어서 꾸준히 증가해 9월말 6만8천4백50대로 늘어났다.
또 2천㏄이상 대형승용차도 지난 연말 15만2천5백89대에서 소폭의 증감을 거듭하며 6월말 15만66대로 떨어졌다가 7월이후 줄곧 상승, 9월말 15만3천32대로 집계됐다. 반면 8백∼1천5백㏄ 소형차는 같은 기간 86만4천5백여대에서 81만7천3백여대로 4만7천여대가 줄었다. 또 1천5백∼2천㏄ 중형차도 70만7천3백여대에서 70만3천7백여대로 9개월동안 3천6백여대가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추세는 중간 소비층이 점차 엷어지면서 생겨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년간 자동차 판매왕을 지켜온 현대자동차 서울영업소의 국승현(鞠承賢)부장은 “요즘 중소형차 구매가 줄어든 대신 경차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면서 “대형 고급승용차도 올 초에 잠시 주춤거리다 요즘 구매가 늘면서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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