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태풍 「예니」영향, 쌀 생산량 크게 줄듯

  • 입력 1998년 10월 9일 10시 57분


태풍 ‘예니’로 쓰러진 벼에서 싹이 돋는데다 일부는 썩고 있어 미질(米質) 저하와 함께 쌀 생산량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경남도와 농촌진흥원에 따르면 태풍과 폭우로 쓰러지고 침수된 논은 전체 벼재배 면적 10만4천8백16㏊ 중 5만4백85㏊나 된다는 것.

그러나 일손 부족 등으로 피해가 심했던 진주 사천 고성 등 경남도내 3만여㏊에서는 벼가 쓰러진채 방치돼 있으며 일부 벼는 싹이 돋아나거나 썩고 있다.

경남도는 “현재 수확률은 전체 면적의 18%인 1만8천4백81㏊”라며 “21일까지 수확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10여일 이상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도와 일선 시군은 중고교에도 임시 방학을 실시, 일손 돕기에 나서 줄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상당수 농가가 벼세우기를 포기한 상태여서 올 생산 목표량인 3백21만9천석(1석은 쌀 1백44㎏)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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