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여자 배구선수 중 유일한 기혼자인 그가 괴력을 발휘하며 지난달 국가대표팀에 2년만에 복귀한데 이어 현재 열리고 있는 한덕생명컵 98배구대제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그가 결혼한 뒤 지난해 7월 다시 코트에 복귀해 맹위를 떨칠 수 있는 원동력은 다름아닌 타고난 체력과 끊임없는 훈련. 여기에 사이클 대표선수 출신인 남편 이경환씨의 외조가 가세한 덕택임은 물론이다.
여고 시절 그는 ‘여장사’로 소문이 자자했다. 합숙훈련 때 필요한 쌀부대를 두명이 겨우 끌고 가는 것을 본 그가 두사람을 제치고 혼자 가볍게 어깨에 메고 간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이처럼 타고난 체력에 요즘도 매일 웨이트트레이닝 때는 80㎏에 가까운 바벨을 사용할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 “배구를 더 하고 싶다”는 그의 요청에 선뜻 허락을 하고 잦은 합숙에도 묵묵히 협조하는 남편의 외조가 한몫을 하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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