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북 딴죽걸기 대우 『동반추락』

  • 입력 1998년 10월 14일 19시 10분


“우째 이런 일이….”

지난해 정규리그와 아디다스컵, 프로스펙스컵을 석권하며 전관왕에 올랐던 부산 대우가 플레이오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대우는 14일 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98현대컵 K리그 전북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명재용에게 결승골을 허용,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대우는 10승8패 승점 25로 5위권에 머물면서 4강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전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전북은 9승9패 승점 25로 대우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10골이나 뒤졌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4강 플레이오프전 진출이 가능했던 대우와 이겨도 플레이오프전에 오르지 못하는 전북.

그러나 전북의 처절한 몸부림에 대우가 치명적인 일격을 당했다.

전북은 전반 40분 변재섭이 패스한 볼을 하은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한 볼이 대우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대우는 2분 뒤 수비수 최영일이 전북 문전 깊숙이 가담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골문으로 쇄도하던 김상문이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들어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21분만에 전현석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명재용이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갈랐다.

한편 천안 일화 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현대 유상철은 후반 34분 황승주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성공, 시즌 14호골을 기록했다. 유상철은 2위 박성배(전북)와의 골차를 4골로 벌리며 득점왕을 향해 질주했다.

〈권순일·배극인기자〉stt77@donga.com

△전주

전북2(1―1 1―0)1 대우

득점〓하은철(40분·도움 변재섭) 명재용(66분·도움 전현석·이상 전북) 김상문(42분·도움 최영일·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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