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전통과 명예가 걸린 제42기 국수전(동아일보사주최 대우가족 협찬)타이틀은 이창호―조훈현이라는 최강의 카드가 펼치는 3판 승부로 결정나게 됐다. 도전3번기 첫 대국은 17일 오전 9시반 전남 광양제철소 내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대국 내용은 케이블TV인 바둑TV(채널46)에서 자세히 소개할 예정.
국내 타이틀 10관왕과 세계 타이틀 2관왕의 이국수는 올들어 조9단을 상대로 15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타이틀전에서는 단 한 차례 KBS바둑왕전만 내주었다. 역대 두 기사의 전적은 1백53승 99패로 이국수가 앞서 나가고 있다.
이국수와 조9단은 90년 이후 국수 타이틀을 주고 받으며 국내 정상을 다투어왔다. 90년 당시 4단이었던 이창호는 조9단으로부터 국수위를 쟁취하며 ‘10대 국수 탄생’이란 신화를 만들었으나 이듬해 조9단에게 타이틀을 넘겨줘야 했다. 이국수는 2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93년 국수위를 되찾고 명실상부한 국내 1인자의 자리에 오른 이래 독주를 계속해 지난해까지 국수위 5연패를 달성했다.
국수전 관전 필자인 한국기원 정동식사무국장(프로5단)은 “세계최강의 이창호이지만 조9단은 그가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상대”라면서 이번 국수전 결과를 섣불리 단정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도전기를 유치한 광양제철소 연합기우회는 대국 당일 공개해설과 함께 쟁쟁한 프로기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지도대국도 벌인다. 공개해설 및 다면기 신청은 광양제철소 연합기우회. 0667―790―6318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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