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평균 20㎜의 비가 내린 전남의 경우 벼 전체 재배면적 20만4천㏊ 가운데 55.2%인 11만2천5백㏊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사흘째 계속된 비로 수확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수확실적이 35∼50%에 불과한 해남 영광 강진 나주 구례지역 농민들은 이번 비로 콤바인 작업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들은 태풍 피해로 올해 수확량을 지난해 7백25만석보다 9.7% 줄어든 6백54만석으로 예상했었으나 때아닌 가을비 때문에 수확량이 더 떨어져 6백만석을 간신히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지역도 올생산 목표 달성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전북의 경우 현재 벼수확이 끝난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의 40%인 6만1천6백㏊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수준. 전북도 관계자는 “수확지연으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하고 1등급 비율도 지난해 98.7%에서 올해는 9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주·광주〓김광오·정승호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