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5일 대구에서 벌어진 98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왼손타자들의 맹활약으로 삼성을 7대3으로 누르고 귀중한 첫판을 따냈다.
LG의 공격선봉은 단연 ‘왼쪽 투톱’ 김재현과 서용빈. 준플레이오프 MVP인 김재현은 2루타 2개를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돌아온 해결사’ 서용빈은 1홈런 1볼넷에 3회 귀중한 역전 희생타를 날렸다.
턱뼈부상으로 올 시즌 내내 쉬었다가 포스트시즌에 돌아온 서용빈은 0대3으로 뒤진 2회 삼성 박충식과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끝에 가운데 담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리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서용빈은 3회 3대3 동점인 상황에서도 희생플라이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초반은 삼성의 페이스. 삼성은 1회 선두 강동우가 총알같은 왼쪽안타로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2번 김 종훈이 왼쪽 안타를 때려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4대3으로 앞선 6회 볼넷과 박동희의 폭투로 2루까지 간 서용빈이 손지환의 오른쪽 2루타로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9회엔 김동수가 상금 50만원이 걸린 왼쪽 아토스존으로 2점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1회에만 3점을 주며 크게 흔들리던 LG 최향남은 2회부터 안정을 찾으며 7과 3분의1이닝동안 삼성 타선을 6안타 2볼넷으로 틀어 막았다. 삼진은 5개. LG는 홈런 2개를 포함, 14안타.
〈대구〓김화성·전 창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