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PO1차 이모저모]양팀감독 「용꿈」공방

  • 입력 1998년 10월 16일 07시 15분


○…노게임이 선언된 14일 경기로 인해 대구구장 유리창이 깨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으나 정작 환불을 한 관중은 9백40명뿐. 환불표는 15일 오후 3시부터 판매됐는데 불과 10분만에 동나 1천명 이상의 팬이 발을 구르다 돌아갔다. 대구구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만원(1만3천명).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또 2차전 입장권 가운데 예매되지 않은 5천장을 오후 7시부터 판매했는데 팬으로 북새통을 이뤄 대구의 뜨거운 야구열기를 실감.

○…15일 다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삼성의 서정환감독은 전날 꾼 용꿈이 계속 유효하다고 주장. 전날 경기 전 “용이 그려진 의자에 앉는 꿈을 꿔 승리가 확실하다”고 말했던 서감독은 노게임인 만큼 15일에도 꿈의 효험이 유지되지 않겠느냐고 너스레.

반면 LG 천보성감독은 “서감독의 용꿈이 비와 함께 사라진 것 아니냐”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반응.

○…삼성과 LG 양팀은 전날 내린 비로 기온이 떨어지자 방한복과 난로를 준비. 선수들은 공격 때 벤치에서 방한복을 걸쳐 체온을 유지했고 특히 투수들은 난로가에 앉아 어깨가 식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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