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준PO]포항-전남,「별들의 전쟁」 단판승부

  • 입력 1998년 10월 16일 18시 51분


‘스타들의 경연장.’

17일 포항에서 열리는 포항스틸러스 대 전남드래곤즈의 98현대컵 K리그 준플레이오프전.

양팀으로서는 피를 말리는 ‘외나무다리 승부’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총력을 다하는 ‘토종’ 및 ‘용병’ 스타들의 경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한판이다.

포항과 전남에는 유독 전 국가대표 출신스타와 특급 용병이 즐비해 이번 준플레이오프전은 월드컵 경기 수준에 필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의 고정운 박태하 최문식 등 ‘삼총사’와 전남 노상래 김도근 ‘콤비’의 공격력 대결은 이날 경기의 백미.

94미국월드컵에 출전했던 고정운과 전 국가대표 출신 박태하 최문식의 ‘포항 트리오’는 올시즌 13골, 11어시스트를 합작해냈다. 이는 팀 총득점(34골)의 40%대에 달하는 것.

1백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코뿔소’ 고정운과 ‘바람의 사나이’ 박태하, ‘패싱의 귀재’ 최문식이 엮어내는 빠른 플레이는 가히 국내 최고 수준.

노상래 김도근의 ‘드래곤즈 듀오’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올시즌 12골, 6어시스트를 합작했다. 이는 팀 총득점(21골)의 57%에 이르는 가공할 공격력.

벼락 슈팅을 자랑하는 노상래와 98월드컵대표팀에서 게임메이커를 맡았던 김도근은 최근 들어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 이라크대표팀 출신 자심(포항)과 브라질 출신으로 뛰어난 개인기와 중거리포를 갖춘 마시엘(전남) 등 특급 용병들의 기량 대결도 승부의 명암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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