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대제전 분석]남자 「춘추전국시대」…삼성독주 도전

  • 입력 1998년 10월 18일 19시 56분


국내 남자배구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삼성화재 현대자동차써비스 대한항공 LG화재 등 이른바 ‘빅 4’의 전력평준화로 그동안 각종 대회를 석권해온 삼성화재의 독주체제가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는것. 17일 폐막된 98한국배구대제전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했다.

프로화에 참가할 4팀의 경기는 예선리그부터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고 4강전에서도 매세트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특히 호화멤버에도 불구하고 조직력 부재로 주요 대회에서 2년간 결승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던 LG화재는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수비력이 보강된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슈퍼리그 2연패의 ‘막강군단’ 삼성화재는 올시즌 두개 대회에서 거푸 현대자동차써비스에 고배를 마신 끝에 힘겹게 타이틀을 추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증강이 더뎌 독주체제를 고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반면 준결승에서 물러난 대한항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조직력과 블로킹만큼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있고 고려증권으로부터 센터 박선출과 세터 김병철을 각각 보강해 슈퍼리그에서는 보다 강한 전력을 선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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