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PO전망]유상철-백승철 「철의 대결」

  • 입력 1998년 10월 18일 19시 56분


‘창 대 창의 대결.’

21일과 24일 홈 앤드 어웨이로 벌어지는 프로축구 98현대컵 K리그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플레이오프전.

각각 37골과 34골로 정규레이스 팀득점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양팀의 대결은 유상철(27)과 백승철(22)의 화력에 명운을 걸고 있다.

어떤 포지션을 맡더라도 척척 소화해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유상철은 98프랑스월드컵 이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14골을 몰아넣으며 팀을 정규리그 2위로 끌어 올렸다.

내년 일본프로축구(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이적하는 그는 팀의 우승과 더불어 득점왕 최우수선수(MVP)타이틀 등을 휩쓸어 홈팬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기겠다는 각오.

특히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정수(9도움)와 김현석 송주석 등 주전들이 건재한데다 그간 체력소모가 적어 그의 화력은 배가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포항의 신예 골잡이 백승철은 ‘백척간두’에 선 기분.

팀 공격라인의 핵인 고정운과 박태하가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21일 홈경기에서 뛸 수 없게 되면서 주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기 때문.

특히 팀이 현대에는 유독 약한 면을 보여 올시즌 4전 전패를 기록한데다 14일 LG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2경기 연속 승부차기승까지 가는 바람에 체력 소모가 크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 백승철은 지난달 23일 부천 SK전부터 4경기 연속골(5골)을 터뜨려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데다 특히 현대와의 7월22일 원정경기와 10일 홈경기에서 1골씩을 터뜨린 만큼 자신감에 넘친다.

현재 9골로 득점랭킹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내친김에 팀의 우승을 주도해 이동국(포항) 안정환(대우) 박성배(전북)를 잡고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잇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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