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PO]LG 승리 수훈 펠릭스

  • 입력 1998년 10월 20일 07시 46분


3점포 한방으로 LG를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메이저리거 주니어 펠릭스(31). 그는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8월17일 뒤늦게 한국땅을 밟았다. 월 2천만원의 ‘뭉칫돈’을 받으며….

처음엔 안타보다 삼진이 더 많은 기대 이하였다. 변화구를 받아치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89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펠릭스는 남달랐다. 빠르게 한국야구에 적응하며 33경기에서 타율 0.293, 6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7회 홈런을 쏠 때까지 3번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톡톡히 한 몫을 했다.

펠릭스는 “7회 타석에 들어설 때 뭔가를 하고 나오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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