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PO승리]감독 배짱-왼손기관포타선 합작

  • 입력 1998년 10월 20일 07시 46분


LG의 플레이오프 승리는 40대 천보성감독의 두둑한 배짱과 국내 최강의 왼손 기관포 타선이 함께 일궈낸 역작.

천감독은 15일 1차전에서 선발 최향남이 1회말 집중 4안타를 맞고 3실점했지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최향남은 이후 8회 1사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천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차전도 1차전의 재판. 선발 손혁은 초반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지만 천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등에 업고 6회 1사까지 2실점(1자책)으로 호투, 재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4차전 승리는 7회 역전 3점홈런을 치기까지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인 삼진 9개를 당하며 18타수 3안타에 머물렀던 용병 펠릭스를 추호의 흔들림 없이 붙박이 3번에 기용한 결과였다.

턱뼈 부상으로 정규시즌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1루수 서용빈과 고졸 2년생 2루수 손지환을 과감하게 기용한 것도 그의 담력이 돋보이는 대목.

이와 함께 LG의 왼손타자들은 김재현이 플레이오프 최다 타이인 3홈런을 날린 것을 비롯, 팀의 전체 안타와 타점 중 70%가 넘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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