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패션계 『올 가을엔 「단풍」을 입자』

  • 입력 1998년 10월 20일 18시 52분


가을 패션잡화용품 시장이 단풍잎처럼 빨갛게 물들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여름까지만 해도 불경기의 분위기를 반영한 회색과 검은색이 인기를 끌었으나 가을부터는 의류 잡화 신발 화장품 부문 등에서 빨간색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빨간색을 이용한 패션용품은 블라우스 티셔츠 등에서 재킷 스커트 바지 핸드백 구두 염색약 립스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성의류의 경우 오브제 주크 CC클럽 윈 등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빨간색의 옷을 선보였으며 브랜드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백화점 매장에 진열한 의상의 30∼40%가 강렬한 빨간색.

화장품업계에도 붉은 바람이 불어 쥬리아의 ‘아카샤 레드’, 라미화장품의 ‘할로윈레드’, 한불화장품의 ‘타락천사1(레드)’, 휠라화장품의 ‘블랙 로즈’ 등 빨간색조의 제품이 가을 주력상품으로 출시됐다.

패션전문백화점 ‘유투존’에 입점한 구두브랜드인 ‘조이’는 초가을부터 일찍 빨강구두를 선보였는데 요즈음은 물량이 달려 2백30∼2백40㎜ 사이즈는 미리 주문을 해야 할 정도라고.또 서울 명동거리의 상인들은 빨간색 머리띠와 머리끈을 내놓고 지나가는 손님들을 끌고 있으며 쌈지 아이삭 등 피혁 액세서리 제조브랜드 역시 빨간색 핸드백을 내놓았다.

나산 조이너스 소경숙실장은 “가을신상품부터 빨간색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면서 “회색계열을 기본색으로 하고 레드와 와인색으로 악센트를 주는 경향이 올겨울까지 계속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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