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92년에 개교한 신설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런데 부실공사로 교실에 비가 샌다. 일부는 3천8백만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했지만 비가 새는 곳이 아직도 아홉 군데나 있어 수업에 지장이 많다. 상수도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생활폐수가 지하로 스며들 수 있는데도 학생들은 지하수를 먹을 수밖에 없다. 당초에 학교를 지을 때 꼼꼼하게 설계하여 완벽하게 지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학교에 항의도 많이 했지만 교육청의 예산 사정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서구의 신설 학교들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최첨단시설은 고사하고 기본시설마저 갖추지 못했다.부실공사에 보수도 되지 않은 상태라 똑같이 세금 내고 차별대우를 받는 느낌이 든다.
김정님(주부·대전 동구 용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