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페인 산탄테르 피아노콩쿠르 1위 유영욱씨

  • 입력 1998년 10월 21일 19시 48분


최근 스페인 산탄데르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유영욱(柳英旭·20)씨가 일시 귀국했다.

산탄데르 콩쿠르는 결선과 시상식에 왕비가 참석하며 TV로 생중계되는 스페인의‘국가규모’콩쿠르. 유씨는 결선에서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1위에 올랐다.

“고전주의 작품을 연주하는 데는 현란한 기교나 개성보다는 심사숙고와 중용(中庸)의 정신이 중요하지요. 제 개성에 맞는 것 같아 예선부터 모든 자유곡을 고전주의 작품으로 선택했습니다.”

낭만주의 작곡가로 불리는 브람스도 형식미 등에 있어서 고전적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그의 설명. 그는 초등학교 5학년때 작곡발표회를 열어 ‘작곡 천재’로 화제를 모은 신동이었다. 예원학교 재학중 도미,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어드 음대에 재학중이다.

“최종 목표는 피아니스트와 지휘 작곡을 아우르는 전방위 음악가에 두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로서의 기교연마를 게을리할 수 없는 나이이기에 지금은 피아노에만 정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산탄데르 콩쿠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특전으로 앞으로 3년간 유럽 미국 남미 등지에서 1백40여회의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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