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위대한 레보스키]「미국판 사오정」폭소스릴러

  • 입력 1998년 10월 22일 19시 25분


사오정이 미국에도 있었나. 24일 개봉할 조엘과 에단 코엔 형제의 새 영화 ‘위대한 레보스키’는 죄다 덜떨어진 인물들의 빗나가는 대화,괴상망칙한 소동으로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 스릴러다.

백수건달 제프 레보스키. 그를 같은 이름의 백만장자로 착각한 멍청한 강도들이 레보스키 집에서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온갖 희한한 사건들이 시작된다. 코엔 형제 스스로 “40년대 유명한 탐정추리 소설가인 레이먼드 챈들러의 90년대식 버전”이라고 말할만큼 이 영화에는 할리우드 탐정영화의 온갖 요소들이 포함됐지만 ‘영웅’은 예리한 탐정 아닌 게으른 실업자 레보스키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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