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프런트는 1차전 승리는 자신들의 지성에 하늘이 감동한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포항 박성화감독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묵상과 기도로 팀의 승리를 간절히 염원하는 모습이었다.
축구선수 출신의 황종현단장은 경기전 기자에게 담배를 얻어 피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1차전을 앞두고도 그는 기자를 만날때마다 담배를 얻어 피우며 승리를 장담했다.
황단장은 또 선수시절의 경험을 살려 경기땐 꼭 빨간 속옷을 찾아 입는다. 경기 직전엔 ‘복이 샌다’며 지갑도 절대로 열지 않는다.
윤종범사무국장 유순열과장 이종하대리 등 대부분이 축구선수 출신인 포항 프런트는 큰 경기에 앞서 코칭 스태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항상 프런트의 패배로 끝나는 이 경기는 코칭 스태프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한 것.
포항 프런트의 갖가지 ‘감동 작전’. 과연 이 작전이 24일 현대와의 2차전에서도 효험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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