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美노인들 위한 유언장지침서 나왔다

  • 입력 1998년 10월 24일 19시 25분


“완벽한 유언장을 작성하려면 우리가 만든 지침서를 참고하시오.”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비영리단체 ‘품위있는 노인되기’가 15개월 동안 25만명의 노인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23일 유언 지침서를 펴냈다. 제목은 ‘다섯가지 소원’. 이 단체는 번거로운 절차와 까다로운 작성법을 동원해야 유언이 유언자의 의도대로 법적인 효력을 갖는 현실에 착안해 지침서를 만들게 됐다고. 지침서를 따를 경우 노인들이 담고 싶은 내용을 얼마든지 유언장에 포함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법률적인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다섯가지 소원’은 유언자가 치료를 받다 위급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에 대비해 △생명유지장치 계속 사용여부 △치료방법 결정권자 선정 등 기존 유언장의 주요 내용 뿐만 아니라 △고통을 덜기 위한 적절한 약물사용 △최후의 순간을 지켜볼 사람 등 보다 많은 내용을 담는 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품위있는 노인되기’의 짐 토위 회장은 “미국인 중 20%는 평상시 유언장을 작성해 놓고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등 불만을 갖고 있어 새로운 유언장 양식과 작성요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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