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95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6회에 걸쳐 중유럽 등에서 대구시와 공동으로 시장개척활동을 한 1백개 업체중 계약실적을 올린 것으로 발표된 45개 업체가 실제 수출실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5년 중유럽시장개척단에 참가한 N사는 현지에서 5백40만달러의 계약을 올린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후 실제 수출액은 10%도 안되는 51만달러에 불과했다.
또 지난 96년부터 2년간 세차례나 잇따라 해외시장 개척에 참가한 S산업사의 경우 현지에서 각각 수십만∼수백만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린 것으로 발표됐으나 지금까지 한푼도 수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참가업체 선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96년 5월 동남아시장 개척활동에 20개 업체가 참가했으나 7개업체의 수출실적이 전혀 없었고, 같은해 10월 지중해 시장개척에 참가한 17개업체중 8개업체가 단 1건의 수출실적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대구시가 1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해외시장개척활동을 해오고 있으나 참가업체와 대상지역 선정에 헛점을 드러내 투자에 비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국제적인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중남미 중동부유럽 시장개척단의 수출실적이 계약치에 훨씬 밑돌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