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업계에서는 신제품 개발 후 전국적인 판매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방도시나 심지어 외국에서 시범적으로 부분마케팅을 실시한 후 그 성공 여부로 승부하는 ‘지역테스트마케팅’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안전제일주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대한 줄여 가뜩이나 어려운 때에 실패 가능성을 사전에 막자는 취지다.
나드리화장품은 최근 11만원대의 최고급 기능성화장품 ‘내추럴 상황5000’을 출시하고 부산지역에서 테스트마케팅을 실시했다.
약용재인 상황버섯을 주원료로 미백과 노화방지에 역점을 둔 이 제품은 개발비도 만만찮았지만 워낙 고가인 탓에 전국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데 따른 위험부담이 컸기 때문.
부산지역에 국한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TV광고는 물론 각종 판촉지원 등도 전국영업과 동일하게 시행, 정확한 데이터 수집에 만전을 기했다. 실시결과 두달 동안 1만5천개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전국 마케팅에 자신을 얻은 나드리는 11월중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전국 판매에 돌입할 예정.
LG생활건강은 외국에서 테스트마케팅을 실시한 사례. 아직 우리나라에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발미용제품의 성공 가능성 타진을 위해 최근 일본시장에 신제품 ‘세소’를 진출시켜 시장추이를 면밀히 검토중이다.
일본 소비자의 반응을 종합해 우리나라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선진유행을 조기에 선도, 제품차별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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