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의 중심상권으로 떠오른 배다리 지하상가안에 목공예 한지공예 창작민화 등 전통공예 전문가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한 것은 96년. 이들은 모두 ‘동아공예대전’ ‘전승공예대전’ 등에서 한두차례 입상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으로 목공예의 김근배, 한지공예의 임순희, 도자기의 성하석씨 등이 대표적이다.
민화가 김상철(金相喆·42)씨는 “서울 인사동 등에서 활동하던 인천출신 공예가들이 고향에 볼거리도 제공하고 제자도 키워보자는 뜻으로 몇몇 사람이 함께 공방 겸 상점을 차렸다”며 “이곳에서 만든 작품이 인사동으로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문을 연 공예상점은 13개밖에 안되지만 인천의 다른 지역에서 활동중인 많은 공예가들이 이곳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곳에서 활동중인 8명의 공예가들은 10여평 규모의 ‘전통공예마당’로 꾸며 공예강좌를 하고 있다. 도자기 목공예 민화 한지공예 칠보 천연염색 왕골 등 7개 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수강료는 한달에 3만원. 수강료가 일반학원보다 훨씬 싸고 재료도 원가로 공급한다.
한편 동구는 이곳을 전통공예상가로 지정,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통공예마당 764―0264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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