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3차전까지 몰고 가겠다.”
31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 대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98현대컵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적지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1대0의 승리를 거둔 삼성은 비기기만 해도 창단 후 첫 우승을 확정짓게 되는 유리한 상황.
그렇지만 삼성은 96년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1대0으로 이기고도 홈경기에서 현대에 1대3으로 져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뼈아픈 경험 때문에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는 1차전 패배에다 주전 골잡이 김현석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쳤지만 예비선수까지 총가동해 또 한번의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용병 골게터 미하이(루마니아)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삼성은 비탈리(우크라이나)와 샤샤(유고)를 투톱에 내세울 예정이다.
게임메이커 고종수를 축으로 박건하 이기형 윤성효의 미드필드진은 1차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으며 수비에는 이병근이 출전해 신홍기 허기태 올리(루마니아)와 함께 수비진에 포진한다.
현대는 1차전 부상으로 팀닥터로부터 ‘출전 불가’의 판정을 받은 김현석을 일단 스타팅멤버에서 제외하고 신예 안홍민을 투입해 김종건과 함께 최전방 공격에 내세웠다.
또 득점랭킹 1위 유상철과 어시스트 1위 정정수를 2선 공격진에 배치해 공격루트를 다양화했다. 수비는 GK 김병지와 박정배 장형석 김상훈.
축구전문가들은 “공격의 핵인 김현석이 부상한 현대보다 삼성이 다소 유리하지만 현대는 유상철 정정수 두 스타가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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