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은 특히 국내공항 안전시설의 구조적인 부실과 항공회사의 ‘안전불감증’등이 사고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데도 공항당국과 항공회사는 안이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 김홍일(金弘一)의원 등은 국내공항의 항공기 안전시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이들은 “16개 국내 공항중 항공기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김포 김해 제주 등 3곳뿐”이라면서 “특히 속초공항은 레이더시설은 물론 계기착륙시설조차 없어 안전에 거의 무방비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강릉공항 등 9개 지방 공항은 민항기 관제용 VHF 통신주파수가 1개뿐이어서 이 기기에 장애가 발생하면 관제업무를 거의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포항공항 등 7개공항은 착륙유도장치(ILS)를 구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은 “김포공항 활주로와 유도로의 침하가 올 7월이후 5건이나 발생했다”며 대책을 따졌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의원은 “최근 5년간 전국공항에서 활주로 가시거리 측정기 등 안전장비가 20차례 고장났다”며 철저한 관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조진형(趙鎭衡)의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65명의 부상자를 낸 8월의 김포공항 활주로 이탈사고를 비롯해 2개월사이에 10번이나 사고를 낸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공단 간부들은 의원들의 잇단 질책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신설중인 공항때문에 투자에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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