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100㎞ 시구 박찬호 『KS보며 꿈 키워』

  • 입력 1998년 10월 31일 08시 12분


30일 오후 5시반 인천구장. 박찬호(25·LA다저스)가 검정색 벤츠를 타고 모습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잠시 귀빈실에 들러 인사를 나눈 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늘 훌륭한 선배들이 던지는 한국시리즈를 보며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박찬호는 상의를 벗고 구심 조종규씨와 마운드에 올라 어깨를 세번 휘둘렀다. 와인드업. 볼은 1백㎞의 속도로 홈플레이트를 지났다. 박찬호의 한양대 2년 선배로 가장 친한 사이인 LG 톱타자 유지현은 그냥 바라만 보았다.

유지현은 3루 더그아웃쪽으로 걸어나오는 박찬호의 엉덩이를 쳤다. 천보성 감독은 박찬호에게 “더 열심히 싸우라”며 격려했다.

박찬호는 “어느 팀이 이겼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우승팀이 이기길 바란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그리고 “내년에는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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