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으로부터 성희롱 소송 취하 조건으로 85만달러를 받기로 한 폴라 존스는 18, 19일 이틀간 방영될 ‘인사이드 에디션’이란 TV 프로에 14일 출연해 “이번 사건이 근로 현장에 큰 충격을 주고 결국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희롱사건을 예방하는 데 자신의 경우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이었다.
존스는 만일 힐러리여사와 얘기하게 된다면 “어떤 남자든 당신을 그렇게 이용한 뒤 고깃덩이를 문 밖으로 내던지듯 취급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해 주겠다”고 말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스튜디오 밖으로 뛰쳐나가 흐느끼기도 했다.
존스는 94년5월 클린턴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 중이던 91년 리틀록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성희롱했다는 소송을 제기한 지 4년6개월만에 거액의 합의금을 거머쥠으로써 클린턴과의 기나긴 싸움을 마쳤다.
한편 존스는 뉴욕의 부동산 재벌 에이브 허시펠드가 “대통령을 너무 괴롭히지 말라”며 성희롱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주기로 했던 1백만달러도 받게 돼 조만간 돈방석에 올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존스는 그동안 매부리코를 깍아내는 등 수차례 성형수술을 해서 화제를 모았다. 존스는 이에 대해 “언론이나 만화 등에서 나의 매부리코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해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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