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가 어떻게 오빠니, 나이도 어린데?” 가수 조성모씨(20)의 한 여성팬(22)이 여고생 틈에서 ‘오빠’를 연호하자 친구가 핀잔(?).
“오빠란 호칭이 이렇게 특수하게 쓰인다고 언어가 변화했다고 볼 순 없어요. 그러나 남녀가 같이 쓰던 ‘언니’는 ‘의미축소’란 변화를 겪었죠. 일제시대 홍명희(洪命憙)의 소설 ‘임거정’에도 언니는 ‘꺽정이언니’ ‘학봉이언니’처럼 남자도 쓰는 걸로 나와요.” 국어연구원 허철구연구관.
“아침 영하5도∼9도, 낮 5∼14도. 어제보다 더 춥습니다.” 기상청 진기범예보관.
“언니, 언 몸 녹도록 뜨끈한 설렁탕 한 그릇∼.”오늘 저녁 어느 식당에선가 나올 법한 말.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