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래블루버드에 신인드래프트 7순위로 입단한 신기성(23). 내심 부담이 없다고 하지만 그의 두 어깨에 실린 무게는 남다르다.
지난 시즌까지 나래에서 뛰었던 고려대 1년 후배 주희정(21·삼성썬더스)의 자리가 바로 그의 몫이기 때문.
8게임을 뛴 30일 현재 신기성의 기록은 주희정(9게임 출장)보다 뒤진다.
신기성의 평균 득점은 9.4점, 어시스트는 3.6개, 필드골 성공률 48%, 가로채기 13개. 반면 주희정은 평균 득점 10.3점에 어시스트 4.4개, 필드골 성공률 55%, 가로채기 21개.
하지만 자유투와 3점슛 성공률에선 신기성이 100%와 48%로 주희정의 74%, 29%를 훨씬 앞선다.
최명룡 나래감독은 신기성을 ‘설익은 과일’이라고 표현했다. 게임을 읽는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이유.
패스를 자주 빼앗기는 것은 용병을 상대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 또 지난달 10일 동양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선 넘어지는 바람에 왼쪽 발목을 다쳤다. 하지만 그는 한 게임도 빠지지 않고 전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저의 바람은 팀이 잘 되는 것입니다. 신인왕 타이틀은 생각지도 않고 있습니다.”
신기성이 프로에서 뼈저리게 느낀 점은 ‘자신의 컨디션은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 그의 올시즌 목표는 소박하면서도 당차다. 전 경기 출장이 바로 그것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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