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문재호교수는 올해 3∼10월 8개월 동안 18∼32세의 연세대의대 학생과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낭을 메면 척추가 10도 이상 앞으로 휘는 ‘요추 전만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최근 발표했다.
X레이로 50명의 전신 척추를 찍은 결과 42명의 척추가 이전보다 더 휘었고 4명은 변하지 않았으며 4명은 요추전만각이 줄었다.
문교수는 “요추전만각이 커져 요추전만증이 생기면 키가 2∼7㎝ 줄어들며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오거나 경추와 척추의 뼈마디를 이어주는 추간판이 탈출하는 디스크병이 생긴다”고 설명.
조사 결과 배낭의 멜빵 줄을 길게 늘어뜨려 허리에 닿도록 메는 것이 줄을 바짝 당겨 가방이 등의 윗부분에 닿는 것보다 더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중고등학생 사이에 강남지역엔 허리에 닿도록 가방을 메는 것이 유행이고 강북지역에 바짝 올려 메는 것이 유행. 강남지역 패션이 허리에 더 해롭다는 결론.
또 대부분의 가방은 아랫 부분에만 물품을 넣을 수 있는 보조주머니가 있는데 윗부분에도 하나 더 있는 것이 덜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방 전체의 무게와 크기는 요추 전만각의 변화와 별로 관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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