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화제]美어린이 1백만명, 집에서 「나홀로공부」

  • 입력 1998년 12월 1일 19시 25분


요즘 미국에서 학교 폭력 등을 우려해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대신 가정에서 직접 가르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공립학교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개별가정의 독자적 자녀교육(홈스쿨링·homeschooling)은 원래 자녀들을 부정적인 세속적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기를 원하는 종교적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시작된 방식. 수년전부터 미국 전역에서 크게 늘기 시작해 현재 1백만명을 훨씬 넘는 아이들이 집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자녀들을 직접 가르치려는 부모들을 위해 책을 쓰기도 한 전직교사 데이비드 거터슨은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1백10만명의 어린 학생중 2만명이 현재 자기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92년에 비해 2배나 늘어난 수치.

부모들은 공립학교의 재정적 어려움이나 교사부족을 이유로 홈스쿨링을 시작하지만 가장 주요한 요인은 자녀들의 안전문제. 권총 등 흉기를 휴대하고 교실에 들어오는 학생들을 적발해내기 위해 많은 학교들이 금속탐지기를 설치한 요즘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위험한’ 학교에 보내느니 차라리 직접 가르치겠다고 결심한다는 것이다.

거터슨은 대다수 부모들이 교사로서의 정식훈련과 경험을 쌓지 못했지만 자녀의 교육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자녀가 영재거나 반대로 학습지진아인 경우 부모들이 정규학교보다 훨씬 훌륭한 학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들이 자녀를 직접 가르치면서 실력 부족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에는 부모들이 인터넷을 통해 국립가정교육연구소(NHERI)등 여러 지원단체들과 접촉, 자녀교육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시애틀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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