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방콕아시아경기대회 개막에 앞서 시작된 축구 예선 경기가 아시아축구의 각국간 우열을 보여주듯 연일 골폭발이 이어지면서 각국 골키퍼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일까지 이틀간 열린 예선 7경기에서 터진 골은 모두 34골. 한경기 평균 5골에 가까운 고득점이다.
1일 열린 예선 G조 경기에서 쿠웨이트는 몽골을 무려 11대0으로 대파했다.
일본도 이날 열린 예선 C조 네팔과의 경기에서 5대0으로 승리, 골사냥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뿐만 아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브라질 출신 바두 비에이라 감독이 이끄는 F조의 오만은 하니바이트의 3골 등으로 홍콩에 6대0으로 완승했고 예선 B조의 중국도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리 진유의 해트트릭으로 레바논을 4대1로 눌렀다.
이처럼 예선 경기에서 많은 골이 터지는 이유는 각국간의 전력차가 심하기 때문.
몽골은 이번 대회 참가에 의의를 둘 정도로 약체. 게다가 첫경기 상대가 지난달 걸프컵 우승을 차지했던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로 공격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네팔 역시 아시아축구의 ‘희생양’으로 94년 대회때도 한국에 11대0, 쿠웨이트에 8대0으로 대패했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16세로 출전팀중 평균연령이 가장 어리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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