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내 그리고 세 딸의 엄마가 된지 10개월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10개월이 아닌 10년의 세월이 주는 정과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가득차 있다고 믿습니다.
생각하면 우리는 어느날 갑자기 만나 갑자기 부부가 됐습니다. 저는 한꺼번에 세딸을 얻었고요. 그렇게 된데는 물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정 다감하고 언제나 친절한 당신, 그리고 예쁘고 착한 세 딸로 인해 저는 정말 살맛이납니다.올해는저로서는 가장 행복했던 한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가정을 이루어 따뜻하게 살아가게 된 것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회식을 하고 늦게 들어오면 제 이름을 크게 부르며 “고마워. 미안해”를 연발하는 당신. 아닙니다. 전 당신이 더 고마워요.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자리인 엄마와 아내의 자리에 동시에 앉혀주고 그 위에 사랑이라는 띠까지 둘러주신 당신. 정말 사랑해요.
여보. 당신께 가장 바라는 건 건강이에요. 서로 여든번째 생일까지 지켜주자는 약속잊지 마세요.
이금진(경기 안성시 금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