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감염내과 최강원교수팀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12월1일)’을 맞아 87년부터 11년 동안 이 병원에서 치료한 에이즈환자 1백73명을 대상으로 합병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에이즈 환자의 30∼40%가 지닌 합병증은 ‘HHV―8’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암의 일종인 ‘카포씨육종’. 그러나 최교수팀에 따르면 이 질환은 국내 에이즈 환자의 약 2%만이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합병증이 나타난 환자수는 1백9명(63%)이었으며 주요 합병증은 △결핵 44명(25%) △구강 캔디다증 37명(21%) △대상포진 36명(20) △폐렴 18명(10%)의 순. 이 기간 사망자는 24명이었으며 주요 원인은 △폐렴(7명) △자살(4명)△결핵(3명)등이었다.
최교수는 “국내 에이즈균 감염자는 증상이 나타난 지 평균 3년 동안 생존했다”며 “결핵과 폐렴 등 합병증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말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국내 에이즈균 감염자수는 8백50여명이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국내 환자가 3천1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02―760―2212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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