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교수들이 졸업생소개 팜플렛 제작

  • 입력 1998년 12월 4일 19시 11분


사상 유례없는 취업난이 계속되자 교수들이 졸업을 앞둔 제자의 프로필을 소개하는 팜플렛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대 회계학과 교수 7명은 내년 졸업예정인 주간학부 학생 50명 가운데 제주지역 기업체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29명의 ‘모든 것’을 담은 8쪽짜리 팜플렛 3백부를 만들어 최근 제주지역 기업체에 발송했다. 제목은 ‘이보다 더 좋은 사람은 없다’. 졸업예정자의 이름 주소 취미 특기 외국어능력(토플점수 등) 자격증 등을 얼굴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은 조금이라도 더 자신을 알리기 위해 아르바이트경력과 재학중 받은 장학금 내용까지 적었으며 희망 직종은 관광업 유통업 제조업 사무직 비서 등으로 다양하다.

또 교수들은 이 안내서를 통해 ‘학생들은 재무제표를 작성할 능력과 함께 세법 전반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고 전산실에서 윈도운영체계 엑셀 인터넷 등을익혔다’고 추천했다.

학과장 강희수(康熙壽)교수는 “이 안내서에는 한명이라도 더 취업하기 바라는 교수들의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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