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하반신 장애인인 박대운씨(27·연세대 신방과 2년)는 6일 98방콕아시아경기 개회식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방콕시내 구간 봉송에서 같은 학교 이동건씨(26·인문학부 3년)의 도움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성화를 봉송.
휠체어를 탄 박씨를 이씨가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으로 5백m구간을 완주한 이들의 모습에 연도에 선 방콕 시민들은 감동어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들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이 선전해 경제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켜 달라는 뜻에서 한국팀 응원을 겸해 성화봉송에 참가했다”며 “아울러 대회개최국인 태국 등 경제한파로 신음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 국민에게 불굴의 투혼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삼성의 브랜드 광고모델로 출연한 적이 있는 이들은 대회 공식 스폰서업체인 삼성전자가 성화봉송주자 배정권을 받아 추천함으로써 성화봉송에 나선 것.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