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사업은 청주시가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산성동 상당산성(사적 2백12호) 서문에서 남문에 이르는 5백여m의 성벽 주변에 벚나무와 철쭉을 심은 ‘상당산성 식재 사업’.
청주시는 당시 2억8천여만원을 들여 성벽 주변에 13∼15년생 벚나무 1백10여 그루와 철쭉 등을 심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성벽 가까이 심은 벚나무의 경우 성벽을 가려 오히려 관람을 막는 데다 계속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성벽 기반을 약화할 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는 이 사업을 벌이기 전인 96년 성벽 관람을 쉽게 하고 성벽을 보호한다며 등나무 등 주변의 나무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청주시의원들은 “청주시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20m 이내에 나무를 심을 경우 문화재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한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내년 봄에 문제의 벚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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