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투신사 女대리 백일만에 1천7백억 매출

  • 입력 1998년 12월 8일 18시 47분


투신사의 여성 대리가 1백일만에 1천7백억원 어치의 수익증권을 파는 실적을 올렸다.

국민투자신탁 이현주(李炫周·29)대리가 포항제철 등 대형법인들의 여유돈을 유치하는 법인영업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8월. 그후 1백일 동안 무려 1천7백억원어치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팔았다.

“신생 투신사들이 높은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며 법인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영업을 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법인은 일반투자자와 달리 0.1%의 수익률에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거든요.”

이대리가 신생투신사들의 영업방식을 뚫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한 정확한 금리예측. 수익률이 만기에 가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애초에 정확한 목표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이 그의 영업원칙이다. 이대리는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그룹 공채에 지원할 때 “금융 관련 계열사에 가고 싶다”고 희망, 92년 현대투자자문에 입사했다. 현대투자자문에서 기업분석과 채권운용을 담당, 영업력을 키운 뒤 올4월 같은 현대 계열사인 국민투신에 입사했다.

이대리는 “국내 금융기관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는 오빠처럼 채권 전문 펀드매니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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