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서로 도와주는 것은 우리 고유의 미덕이다. 하지만 이는 자발적인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같은 부처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임의로 차출돼 상가에 찾아온 손님들의 시중을 들어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더욱이 해당 간부가 실세라든지 영향력이 있다든지 하는 생각에서 아직 상을 당하기도 전에 대기조를 편성하는 경우도 있으며 여직원들을 밤새도록 시중들게 하는 사례도 있다.
21세기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이같은 모습들은 하루빨리 청산되어야 할 구태라고 생각한다.
김주영(가명·공무원·경기 과천시 별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