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럭비가 대중화된 강적 일본을 꺾고 거둔 우승으로 그 의미는 깊다. 일본은 전국에 럭비팀이 6천여개가 있을 정도로 럭비가 인기종목. 반면 한국은 중고팀까지 모두 합쳐봐야 겨우 60개. 이중 실업팀은 상무까지 합쳐 삼성전관 한국전력 포코스등 겨우 4군데.
한국은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7인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다. 올해만 해도 3월 홍콩7인제대회 플레이트 우승(9위), 5월 프랑스7인제대회 8강에 올랐다.
럭비대표팀은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여세를 몰아 10일부터 시작되는 15인제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채비를 하고 있다.
15인제에서도 숙적은 일본. 지난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럭비선수권대회에서 12대40으로 패하는 등 역대전적 1승4패로 열세지만 이번 방콕대회에서는 사정이 틀리다. 일본팀중 7,8명을 차지하는 피지 사모아 출신이 규정상 이번대회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
‘절반의 성공’을 이룬 한국럭비. 이제 국제경기 효자종목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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