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 일본 태권도 대표선수로 출전한 히구치(17). 그는 성남 풍생고교 3학년에 재학중이다. 이번 아시아경기가 첫 국제대회 출전인 그는 일본 태권도 선수단의 막내둥이로 출전체급은 밴텀급.
히구치가 한국에 온 것은 3년전인 95년. 규슈에 있는 구마모토중학교를 졸업하고 구마모토태권도협회장이며 태권도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한국의 태권도명문인 풍생고로 유학왔다. 풍생고의 강선장감독은 히구치의 아버지와 절친한 사이.
2학년때부터 히구치의 담임을 맡고 있는 최영길 교사는 “한국말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 방콕으로 떠나기전 ‘학교의 명예를 걸고 금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히구치는 학교생활에도 성실하다. 3년동안 단 한번도 결석한 적이 없다. 그만큼 책임감이 강하고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한국친구들이 그를 모범으로 삼을 정도다. 히구치의 특기는 왼발 돌려차기. 연결동작이 빠르고 순간 포착력이 좋다. 그의 실력은 한국에서도 정상급. 올 전국고교선수권대회 58㎏급에서 우승했을 정도.
일본팀의 구와다감독은 “태권도의 종주국 한국에서 3년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히구치가 보여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콕〓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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