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 포커스]볼링, 금맥 선봉선다

  • 입력 1998년 12월 9일 19시 43분


대회 초반 ‘금비’를 꿈꾸던 유도와 사격이 무너져 우울한 한국선수단. 그러나 10일 아시아 최강 전력인 볼링이 ‘금메달 핀’을 쓰러뜨리며 종합 2위 탈환의 선봉에 선다.

남자체조의 터줏대감 여홍철(28·대산광고), 검객 김영호(27·대전도시개발공사), 돌려차기의 1인자 김제경(28·삼성물산)도 볼링과 함께 금맥을 캔다.

▼여홍철〓설명이 필요없는 남자체조 뜀틀의 금메달 0순위. 94히로시마 아시아경기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7일 단체전 뜀틀에서도 힘찬 도약과 안정된 착지로 최고인 9.875점을 받았다. 2위인 드미트리엔코(카자흐)가 9.85점으로 추격하지만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을 뛰어넘기는 힘들다는 분석. 새로 개발한 뒤로 두바퀴 돌기와 옆으로 9백도 회전이 금메달의 무기.

▼김영호〓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나서는 김영호는 세계 랭킹 3위. 막기 힘든 등쪽 공격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과 올해 독일 본 그랑프리대회 우승을 잇따라 따냈다. 맞수는 중국의 왕하이빈. 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점차 승리를 거둔 적이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제경〓남자 태권도 헤비급의 세계 최강자. 93∼95세계선수권을 연달아 제패했고 아시아경기 2연패를 노린다. 특별한 적수가 없어 금메달 무혈 입성이 가능할 듯.

▼기타〓‘제2의 박세리’를 꿈꾸는 장정(18·유성여고)과 김대섭(17·서라벌고)이 남녀골프에서 금맥캐기에 돌입한다. 지난해 5월 맨체스터 세계선수권 이후 1년7개월만에 열리는 여자 탁구 남북대결도 하이라이트.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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