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고창군 고인돌유적지 세계문화유산 등록 움직임활발

  • 입력 1998년 12월 10일 11시 54분


전북 고창군 고인돌 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고창군은 8일 선운사 관광단지에서 고인돌 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국제학술회의와 함께 실제로 고인돌을 축조해 보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유네스코 관계자와 국내외 고고학 교수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고창군 고인돌군(群)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조밀하게 분포돼 있고 다양한 형식이 한곳에 모여 있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충분한 보존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열린 고인돌 축조 재현 행사에서는 고창 강호상공고 학생들이 전문가의 고증을 받아가며 2시간여동안 고인돌의 운반과 쌓아올리기, 제례 등 옛날 고인돌 축조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고창읍 죽림리 매산마을 일대에는 발굴을 끝낸 4백22기와 파괴되거나 매몰된 1백8기 등 모두 5백50여기의 고인돌이 있다.

한편 고창군은 올 7월 이 일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신청했으며 앞으로 3백억원을 들여 고인돌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문화유산 등록 여부는 내년 7월 현지 실사를 거쳐 2000년 7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결정된다.

〈고창〓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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