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서상우/지역감정 해소행사 겉치레

  • 입력 1998년 12월 10일 19시 20분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지역감정의 폐해를 걱정한다.

영호남의 단체장들이 모여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한편으로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그런데 떳떳하게 지역감정을 걱정할 자격이 있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각종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겨 유권자들을 자극한 사람은 누구였는가.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 지방자치선거 등은 지역감정을 환기시키는 연례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지역감정을 염려한다면 선거때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부터 보여야 할 것이다. 병주고 약주는 식의 겉치레 행사에 국민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서상우(한국노총 「평화의 집」담당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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