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은 지 오래됐고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신문사에는 “왜 NBA가 열리지 않느냐”는 문의전화가 잇달아 걸려온다.
NBA가 올 시즌 개막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선수 연봉상한제를 둘러싸고 구단과 선수 노조간에 양보없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
99한국배구슈퍼리그가 올 성탄절 개막을 앞두고 삐걱대고 있다.
최근 드래프트제에 의한 선수 선발안의 시행을 둘러싸고 대한배구협회와 남자실업구단, 대학팀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올시즌경기를 치르지 못하는게 아니냐는우려가일고있는 것.
사태의 발단은 배구협회가 8일 드래프트 시행안을 확정하면서부터였다.
협회는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는 4억원, 2순위 3억6천만원, 3순위 3억1천만원 등 계약금과 학교 지원금을 포함한 신인선수의 선발 금액을 확정했으나 실업구단들은 “협회가 정한 금액은 사회정서나 기업의 경영 환경을 도외시한 처사”라며 18일 예정인 드래프트를 보이콧하겠다는 결의를 했다.
실업구단이 드래프트를 거부할 경우 국가대표 장병철(성균관대)을 비롯해 석진욱 최태웅(이상 한양대) 등 대학 4년생 스타들이 실업이나 대학 어느팀에서도 뛰지 못하게 돼 자칫하면 99슈퍼리그가 열리지 못할 위기를 맞게 된다.
여기서 국내 배구인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NBA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대부분의 미국농구 팬은 돈문제로 경기조차 취소한채 이전투구를 하고 있는 구단과 선수에 대해 냉랭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