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눈망울,순진한 인상 때문에 별명도 ‘순둥이’인 윌리포드는 10일 나산전에서 난폭한 행동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며 퇴장 명령을 받았다. LG세이커스의 블런트에 이어 올시즌 2호.
윌리포드는 4쿼터에서 나산 김현국이 드리블할 때 진로방해로 디펜스파울을 선언당하자 억울하다며 심판에게 달려들어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퇴장하며 심판에게 타월과 휴지를 집어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
한국코트에서 3년째 뛰는 윌리포드는 ‘코트의 신사’로 불리며 뛰어난 기량으로 원년 용병MVP에 올랐다.
그러나 작년 시즌부터 ‘악동’기질이 나오기 시작했다. 3월7일 나래블루버드와의 97∼98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SBS 정재근과 몸싸움을 벌이다 고의적으로 미는 바람에 집단싸움으로 번진 것.
나래시절부터 3년간 윌리포드와 동고동락해 온 정인교는 “상대 선수들이 옆구리를 찌르는 반칙은 잡아주지 않고 자신의 파울만 부는 바람에 윌리포드가 순간적으로 흥분했다”며 “경기가 끝난 뒤 참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전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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