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은 11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프로야구 관계 언론인들의 98프로야구 인기투표에서 총 2백46표 중 2백37표를 얻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뽑혔다. 종전 기록은 97년 이종범(현 주니치 드래건스)의 2백35표.
최대 관심사였던 투수 부문에서는 한국시리즈 MVP 정민태(현대)가 1백37표를 얻어 다승왕 김용수(LG)를 51표차로 크게 제쳤다.
포수 부문에서도 1백52표의 박경완(현대)이 88표에 그친 김동수(LG)를 제쳐 현대 배터리가 LG를 압도했다.
또 하나의 주목거리였던 1루수는 삼성 이승엽(삼성)이 1백32표로 정규시즌 MVP 우즈(OB)를 33표차로 눌렀다.
이밖에 내야수에는 △2루수 박정태(롯데) △3루수 김한수(삼성) △유격수 유지현(LG)이 뽑혔다. 박정태는 91,92,96년에 이어 네번째 황금장갑을 받아 입상자 중 최다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외야수 부문은 박재홍과 전준호(이상 현대) 김재현(LG)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10명 가운데 정민태와 유지현 김한수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황금장갑에 입맞춤했다.
구단별로는 현대가 4명을 배출했고 삼성(3명)과 LG(2명) 롯데(1명) 순. 해태 한화 쌍방울 OB는 수상자가 없었고 신인선수중에도 수상자는 없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